200년도 안되는 짧은 역사 속에 전세계의 민족들이 이주해서 사는 나라 -호주-
호주를 이해하려면 이민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고들 하죠.

Migration Museum (마이그레이션 뮤지엄) - 이민 박물관
이곳 애들레이드에서 살면서도 저도 처음 가 봤어요.
시티에서 이 간판을 보면서도 늘 지나치는 곳인데
오늘은 시간적 여유를 갖고 안으로 한 번 들어가 봤습니다.


그리 크지 않은 아담한 문으로 들어가면 넓은 광장이 있고
그 입구에 초기 이민자 모습의 동상으로 있었어요.
호주가 백인들의 나라처럼 여겨지지만 사실 엄밀히 따지자면 이들도 이민자들이죠.
원주민들이 살던 거대한 이 섬을 대영제국의 영토 확장 목적으로 이주를 시작하면서
이민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무엇엔가 쫓기듯 가려는 부모와 불안한 듯 엄마의 손을 꼭 잡은 아이의 모습
이 동상의 가족들처럼 초기 이민자들...
낯설고 척박한 이 땅에서의 시작이 마냥 행복하지만 않았을 것 같아요.
(우리가 애들레이드에서 생활할 때 힘들 때가 있는 것처럼요.)


현관문을 들어가면 리셉션이 있는데
제가 간 날은 아이들 방학기간이라 아이들과 부모들이 함께 온 가족들이 조금 있었어요.
평소에는 그리 사람이 많지 않은 한적한 곳이예요.
간단한 정보 책자를 받고 싶어서 기다렸는데
앞사람들 얘기가 길어지는 것 같아서 바로 갤러리로 들어 갔답니다.


들어서자마자 가장 눈에 띄는 커다란 지도
원주민들이 살았던 시대의 호주를 보여주고 있었는데요.
세분화된 영토분할로 소수 원주민들이 살았던 지역을 지도에 표시해 놓았더라구요.




19세기 영국이 대영제국의 확장이라는 명목 아래
많은 백인들이 배를 타고 호주로 이주하였고
이 과정에서 힘들고 어려웠던 사연들과 또 그 시대에 썼던 물건들이
사진과 함께 전시되어 있었어요.


19세기 백인의 영토 확장이라는 이주 목적과는 달리
20세기로 넘어 오면서 내륙 개발에 따른 자원과 노동력 부족으로
동유럽,중동, 아시아까지 그 이민 국가가 확대되지요.
그래서 지금의 호주는 미국처럼 인종과 문화의 전시장이 되었답니다.


쭉~~보면서 걷던 중 눈에 띄는 사진이 있어서 멈춰서게 되었어요.
Child Migration ???
영국이 자국 식민지에 인구를 증가시키고 노동력을 충원하기 위해
부모없이 아이만 이민을 시켰다고 하네요.
그 수만 10만명이 넘고 대표적인 나라가 호주와 캐나다였다구...
이 곳 호주라는 나라는 처음부터 축복받은 자원과 자연으로
별 어려움없이 이렇게 선진국이 된 나라인 줄 알았더니...
아무것도 없던 이 땅에 초기 이민자들의 피땀어린 수고와 노력으로
이렇게 일구어진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니
조금 마음이 짠~~해 오더라구요.


각종 자료들이 다양한 멀티미디어와 체험식으로 되어 있어
자칫 지루해할 아이들도 흥미있게 함께 볼 수 있었어요.


또 마침 우리가 간 날이 방학 기간이었는데
아이들을 위한 미술교실이 있어서 더더욱 좋았어요.

애들레이드 시티 노스테라스에서 Kintore Ave.로 들어가면 바로 보인답니다.
아트 갤러리와는 도보로 2-3분 거리에 있어요.
애들레이드 시티 하루 관광코스로 아트 갤러리와 이민 박물관 함께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1년 365일 중 이틀 제외(크리스마스,부활절)한 연중무휴구요.
입장료도 무료예요.

매주 일요일 3시부터 약 45분간 무료 가이드 서비스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호주 이민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이민 박물관(Migration Museum)
애들레이드에 오신 분들이라면 하루 반나절 정도 시간을 내서
호주 이민 역사 = 호주의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기회로 꼭 한번쯤 방문하셨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