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중순에 호주에 와서 벌써 3개월이 지났네요. 1년 해외살이 겸 아이들 조기유학을 준비하고, 입국 후 3개월이 지난 지금 저희 경험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 느낀 점들을 적어보았어요.
저는 아이들이 7~8세가 되면 꼭 한 번은 해외에서 1년 살아보고 싶다는 버킷리스트가 있었어요. 영어교육도 이유 중 하나였지만, 워킹맘으로서 아이들이 더 크기 전에 엄마와 함께 여유롭고 온전한 1년을 보내게 해주고 싶었거든요.

영어권 국가를 생각했지만 미국이나 캐나다는 비자 문제와 환율 등 현실적인 장벽이 높게 느껴졌어요. 그러던 중 호주는 학생비자를 받으면 부모가 가디언비자를 받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호주 조기유학’으로 방향을 정했습니다.
마침 남호주교육청과 스터디SA 유학원에서 한국으로 조기유학 설명회를 열었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시드니, 멜번, 브리즈번은 들어봤지만 남호주의 주도 애들레이드는 처음이었죠.

검색해보니 애들레이드는 계획형 도시이면서 한국인 비율이 적고, 물가도 대도시에 비해 저렴하더군요. 복잡한 대도시보다 차분한 분위기의 소도시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그렇게 저는 홀리듯 애들레이드로 마음을 굳혔고 스터디SA를 통해 본격적으로 조기유학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준비하는 동안 현지 애들레이드 유학원과의 시차가 30분밖에 나지 않아 소통이 원활했어요. 학교 선정부터 비자 발급, 보험 가입까지 꼼꼼히 챙겨주셔서 정말 든든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생각해도 정착서비스를 이용한 건 최고의 선택이었어요. 검색을 해보면 “직접 해도 된다”는 의견도 많았지만, 아이들과 함께 오다 보니 현실적으로 쉽지 않더라고요. 정착서비스 덕분에 도착 전부터 집 렌트, 전기·가스 세팅이 모두 준비되어 있었고, 도착 후에는 가전·가구·생활용품 구입, 은행계좌 개설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어요. 도착 3일 만에 중고차까지 구매 완료했으니 원장님의 추진력과 가지고 계신 노하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원장님의 인맥으로 가전이나 차량 구입 시 추가 할인까지 받으니, 정착서비스 비용이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순조롭기만 했던건 아니었어요. 모든 준비가 착착 진행되던 중 저희가 렌트한 동네에 5G인터넷망이 깔리면서 집주인과 인터넷설치 회사와의 소통 등에 어려움이 생겼는데 유학원에서 설치가 완료될 때까지 정말 세심하게 살펴봐주시고 도움주셨어요. 정말 현지유학원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도움들을 많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어느덧 호주에 온 지 3개월이 되었고, 아이들은 한 텀을 마치고 저희는 2번째 텀을 시작했어요. 지금은 생활에도 완전히 적응했고 불편한 점이 거의 없어요. 애들레이드는 차로 30분이면 산도 바다도 모두 닿을 수 있고, 어디를 가든 사람이 많지 않아요. 정말 여유롭고 안전한 도시예요.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들과 함께하기에 너무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이 다니는 이스트 토랜스 초등학교(East Torrens Primary School)는 다양한 인종이 함께 어우러진 멀티컬처 학교예요. 한국인은 많지 않고 인도, 중국, 유럽 등 여러 나라 친구들이 있어요. 호주는 다인종 국가이기에 굳이 백인만 많은 지역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다양한 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편견 없이 스며들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느낍니다.

제가 기대했던 ‘1년 해외살이’에 대한 꿈이 이곳 애들레이드에서 충분히 실현되고 있다고 느껴요. 남은 기간 동안은 아이들과 함께 더 많은 추억을 만들며 이 시간을 평생 잊지 못할 경험으로 남기고 싶습니다.